삼성의 ‘혁신’ vs. LG의 ‘아날로그’

      2015.04.26 17:05   수정 : 2015.04.27 08:59기사원문
갤S6엣지, 양면 엣지·무선충전 등 '기술력의 결정체'
G4, 천연 소가죽 케이스·카메라로 '감성 자극'
삼성·LG, 다른 경쟁포인트
갤S6엣지 '품절 사태' 눈길 G4, 출시전부터 이목 쏠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경쟁 갈수록 '활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쟁의 선두에는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LG전자의 'G4'가 서 있다. 양사는 각기 다른 경쟁포인트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삼성은 '혁신', LG는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은 어느 쪽으로 더 기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혁신의 끝' 갤럭시S6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스마트폰 최초로 양면 엣지를 채택한 갤럭시S6엣지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올해 삼성은 전작의 흥행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혁신을 키워드로 한 갤럭시S6를 야심차게 공개하고 나섰다. 이제 스마트폰에는 더 이상의 혁신은 없을 것이란 업계의 예상을 뒤집고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혁신을 들고나온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디자인부터 혁신을 도입했다. 처음으로 메탈과 글래스라는 소재를 도입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그립감을 확보했다. 또한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달라지는 신비한 색상도 구현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 스마트폰 기술력을 적용해 성능도 극대화했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 화소의 고성능 이미지센서에 F1.9의 밝은 렌즈를 탑재하고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해 어두운 곳이나 역광처럼 명암차가 큰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HDR은 카메라로 밝기가 다른 사진을 연속 촬영 후, 밝고 어두운 부분이 모두 잘 나온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시켜 주는 기능을 말한다.

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두가지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해 별도의 커버를 구입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아날로그 감성' G4

삼성의 갤럭시S6의 출시에 이어 LG전자 역시 이달 말 전략 스마트폰인 G4를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강조했다면 LG는 상반된 콘셉트로 아날로그를 강조하고 나섰다. 첨단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결합하는 역발상을 강조하면서 '따뜻한 기술'로 접근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

LG전자는 G4 곳곳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를 대거 탑재했다. 우선 가장 독보인는 것은 천연 소가죽을 입힌 소재다. 스마트폰 케이스로 천연가죽을 사용하기는 LG전자가 처음이다. 천연 소가죽의 부드러운 질감, 세월이 흐를수록 변해가는 색감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다.

G4의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는 카메라 역시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어둠에 강한 F1.8 조리개를 탑재한 G4는 실제 DSLR 카메라 렌즈에서 쓰이는 조리개 값과 동급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수동모드 구현이 가능해 수동카메라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문사진가 콜비 브라운은 직접 G4 카메라로 촬영한 후 셔터스피드, ISO, 화이트밸런스를 수동으로 조절해 빛과 색을 마음대로 조절해 촬영하는 모습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두 회사가 내놓은 신제품이 얼어붙은 수요를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면서 "어느 제품이 성공하는 지에 따라 향후 프리미엄 시장의 이정표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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