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의 뜻하지 않은 헝거마케팅, 득될까 해될까

      2015.05.03 14:05   수정 : 2015.05.03 14:05기사원문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엣지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뜻하지 않은 '헝거마케팅'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샤오미가 한정물량만 공급해 소비자들을 안달나게하는 헝거마케팅을 펼쳐 성공을 거둔 것과 같이 애플과 삼성 역시 득을 볼 수 있을 지, 초반의 인기몰이를 식게해 발목을 잡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애플워치, 공급부족 "기다리다 자쳐"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출시후 첫 주말까지 전체 예약 물량의 22%만 배송된 상황.

더욱이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 중 1~2개에서 문제가 발생해 향후 수급에 더욱 차질이 예상되고있다. 애플워치를 찼을 때 손목에 진동을 느끼도록 하는 '탭틱엔진'과 관련된 부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애플은 문제가 있는 부품을 사용한 제품을 모두 폐기처분했다.
기존에 애플은 해당부품을 중국 선전에 있는 AAC테크놀로지홀딩스와 일본 니덱에서 공급 받았지만 중국 제조사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이제 일본업체에서만 공급받기 �문이다.

레드먼드파이는 사전예약분 애플워치의 미국내 출하가 예상보다 한달이나 더 늦어지면서 특히 사전예약주문한 애플워치 42mm 모델은 7월에나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 "2분기안에 해결하겠다"

삼성 역시 지난달 갤럭시 S6 엣지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뤘다. 이는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된 양 측면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강화유리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는 공정이 초기에 더디게 진행되면서 공급 부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예상보다 엣지의 인기가 더 높은 것도 원인이다. 당초 갤럭시S6 신제품 전체 물량 중 엣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정도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50% 이상에 달하는 초기 수요도 물량 부족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

현재는 출시 초반보다 수급상황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골드와 같은 일부 인기색상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지난달 29일 진행된 삼성전자의 IR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2분기 안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엣지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용 생산라인인 신규 A3 공장의 가동을 앞당기기도 했다.

■공급부족 "적절한 타이밍 해결중요"

이같이 원치 않는 양사의 '헝거마케팅' 양상의 결과에 대해서는 공급부족현상이 풀리는 타이밍이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면 샤오미와 같은 희소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오히려 공급부족이 심화된다면 소비자들을 지치게해 관심을 식게할 수도 있다는 것.

업계관계자는 "애플워치나 갤럭시S6 모두 출시 당시 매진 등으로 화제가 됐었지만 알고보니 초기물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생겼던 현상"이라면서 "공급부족현상을 소비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효과를 보겠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해결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해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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