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익 150% 증가
2015.05.17 17:06
수정 : 2015.05.17 17:06기사원문
맥주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1·4분기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흑자 전환을 이뤄내고 소주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8.6% 늘어난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5.3% 증가한 431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맥주부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4분기 139억원대 영업손실을 봤던 맥주부문은 올해 적자를 43억원대로 대폭 줄였다. 주력상품인 '뉴하이트'와 '맥스'의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뉴하이트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7% 증가한 990만 상자를 판매해 매출액이 881억원에서 1116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기간 맥스의 매출액도 252억원에서 278억원으로 증가했다.
소주 부문의 영업이익도 264억원에서 299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저도주가 확산되면서 주정 사용량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이 높아지고 저도주 문화로 소주 시장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류 업계의 경쟁 심화는 우려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새로운 주력제품인 뉴하이트 출시 이후 점진적으로 맥주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 맥주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소주부문도 저도주 확산에 따른 안정적인 물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