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직장인 78%, 육아휴직 사용계획 없다
2015.05.18 09:14
수정 : 2015.05.18 09:14기사원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아이가 있는 맞벌이 남녀 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부부 가사 분담 정도'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혼 남성 직장인 273명에게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가' 질문했다. 그러자 78.0%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회사에 눈치가 보이기 때문(53.1%)을 가장 높게 선택했다. 다음으로 △내가 육아휴직을 내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31.5%) △육아휴직 사용 후, 승진이나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까봐(10.3%) 등의 이유로 남성 육아휴직을 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가사 및 육아 분담도 남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들이 체감하는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 정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기혼 여성 644명에게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정도와 만족도가 어떻게 되는가' 질문했다. 그러자 여성들은 '남편의 가사활동 참여 수준이 30% 미만'이라고 답한 사람이 46.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40% 정도'가 27.0%로 나타났다. 아내와 남편이 똑같이 돈을 버니 가사분담도 50%씩 해야 한다고 볼 수 있지만 남성의 가사참여 정도가 50%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 26.6%에 불과했다.
특히, 남편의 가사 및 육아 참여 정도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매우 만족'과 '만족스러운 편이다'고 답한 이들은 각 3.7%와 15.5%로 전체 여성 응답자 중 20%가 되지 않았고, 대신 남편들의 가사 및 육아 참여 정도가 '만족스럽지 않다'(32.3%)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21.9%)는 총 54.2%나 됐다. 나머지 32.3%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한편, 여성들이 느끼는 남편의 가사노동 참여정도는 낮은 반면, 남성들은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꽤 적극적으로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참여한 기혼 남성 직장인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질문한 결과, 65.6%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