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게티 이어 짜왕도 대박… 짜장라면시장 석권
2015.05.19 17:36
수정 : 2015.05.19 22:29기사원문
간짜장 소스로 맛 낸 '짜왕' 출시 한달새 600만봉 팔려 최근 굵은면발도 인기몰이
농심의 굵은 면발 제품들이 라면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9일 농심은 우육탕면에 이어 '프리미엄 간짜장'을 표방해 지난달 출시한 '짜왕'(사진)이 출시 한달만에 6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를 소비자가격(1500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라면매출 순위 5위권 내에 해당한다. 정통의 강자들이 즐비한 라면시장에서 신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심 짜왕의 인기몰이는 특유의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간짜상 소스로 소비자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84년 3월 출시된 짜파게티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별식인 짜장면을 인스턴트화 한 라면으로 현재 월 1400만봉 이상 꾸준히 팔리며 대한민국 짜장라면 시장의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다. 짜파게티가 짜장면을 간편식화 했다면, 짜왕은 짜장면의 품격을 한단계 높인 제품이라 할 수 있어 짜파게티의 명성을 잇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짜왕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짜파게티보다 맛있는 짜장면'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각종 방송과 SNS를 통해 시식후기가 연일 소개되고 있다. 방송의 영향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로 급속히 전파되면서, 현재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 페이지 '짜왕' 검색 결과만 1000여 개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차원이 다른 짜장면의 왕', '중국집 배달 짜장면보다 맛있음', '짜왕 대박! 농심 일 좀 했네' 등 다양한 시식후기를 남겼다.
농심은 이 같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안성과 부산공장에서 신라면 생산기지로 잘 알려진 최첨단 구미공장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해, 짜왕의 인기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짜왕 공급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슈퍼, 간이 매점 등 소규모 유통채널에서 짜왕의 빠른 입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으며, 또한 향후 해외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우육탕면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굵은 면 제품 짜왕까지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농심의 차별화된 면발 전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심 우육탕면은 지난 3월까지 누적 매출 6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따라올 수 없는 농심의 50년 제면기술과 짜장스프 기술력이 합해진 짜왕을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파워브랜드로 육성하는 동시에 '제2의 짜파게티 신화'를 이룰 제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