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검찰 몸담아 현 정부 최장수 장관

      2015.05.21 17:20   수정 : 2015.05.21 22:02기사원문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법무행정 안정적 총괄 통진당 해산 진두지휘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58·사법연수원 13기)은 30년간 검찰에 몸담은 '공안통'이다. 황 후보자는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후보 지명 배경에는 지난 2년간 안정적으로 법무행정을 총괄하며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내는 등 조용하면서 단호한 개혁 추진 성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온 황 후보자는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3년 청주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찰청 공안3과장.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역임하는 등 공안쪽에서 활약했다.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로 재직하던 2005년에는 국가정보원.안전기획부 도청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는 김대중.노무현정부 때 약점으로 작용해 여러 차례 승진에서 누락되기도 했고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 조직을 떠났다.



그해 9월부터 1년 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의 형사부문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검찰을 떠나고 2년 후인 2013년 3월, 박근혜정부 초대 법무장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박근혜정부의 최장수 장관이기도 하다.

황 후보자는 지난해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심판 사건에서 정부 측 대리인으로 직접 나섰으며, 지난 3월 대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검찰 본연의 임무인 부정부패 처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전방위적인 사정 드라이브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과천 대회의실에서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이루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후보 지명 소감을 밝혔다.

황 후보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무총리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화합과 사회 통합을 이루고,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도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의식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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