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따라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극과 극... 세종 20.81% 올라

      2015.05.28 10:34   수정 : 2015.05.28 10:34기사원문
전국 시군구가 28일 발표한 2015년 개별공시지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발호재가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과의 양극화가 극명하다는 점이다. 경북도청이전예정지, 충남도청 이전지 등 도청이전지역은 무려 17.02%가 상승하고 혁신도시도 평균 8.03%가 오른 반면 특별한 호재가 없었는 경기 고양덕양(-0.33%), 경기 일산서구(-0.10%)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경기 양주(0.10%, 충남 계룡(0.18%) 등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또 수도권임에도 인천과 경기는 각각 2.72%, 2.91%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이는 전국 토지시장이 철저하게 개발호재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종 20.8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

세종은 정부청사 이주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유입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20.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경북 예천도 경북도청 이전신도시 조성사업과 국립백두대간 테라피조성사업 등 호재가 두드러지면서 17.60%나 올랐다. 전남 영광은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와 송림그린테크단지 조성사업의 호재로 14.79%가 상승했다. 경북 울진은 신 한울원전개발사업부지 인근지역 대토수요 증가 및 개발기대감으로 울산 동구는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등으로 각각 14.72%와 14.71%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5000만원 초과 토지가 6.85%가 상승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당 100만~1000만원 이하 토지는 4.04%의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용도지역별로는 자연보호지역(5.53%)과 공업지역(5.49%) 관리지역(5.36%)이 높았으며 주거지역이 4.40%로 가장 낮았다. 상업지역은 4.64%, 녹지는 4.46%, 농림지역은 4.41%였다.

■수도권 지가총액 1년새 112조원 증가

전국 지가는 ㎡당 평균 4만5086원이었다. 서울은 ㎡당 평균 223만806원이었으며 인천은 평균 24만750원, 경기는 12만5213원이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이 25만2816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대전이 16만9511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16만1805원, 광주는 11만5076원, 울산은 7만2131원이었다.

경기를 제외한 도별로는 제주가 ㎡당 평균 2만6506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충남이 2만2932원, 경남이 2만747원으로 높았다. 반면 강원은 6235원, 전남이 8155원, 경북이 8713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가총액은 수도권이 2766조원으로 지난해(2654조원)보다 112조원이 증가했으며 서울은 1294조원으로 전년(1239조원)보다 55조원이 늘었다. 인천은 254조원으로 전년(243조원)보다 11조원 증가했고 경기는 1217조원으로 전년(1171조원)보다 46조원 늘었다.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3.3㎡당 2억6631원

최고 지가는 상업지역인 서울 중구 충무로 24-2 네이처리버블릭(화장품 판매점)이 ㎡당 8070만원으로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에 비해 4.8% 오른 것으로 3.3㎡으로 치면 2억6631원에 달했다. 주거지역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대치동) 대치아이파크가 ㎡당 1240만원으로 가장 비싼 땅에 올랐다.
공업지역에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역지식산업센터부지가 ㎡당 898만원, 녹지지역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이 ㎡당 198만원에 달해 웬만한 도심지역 땅값을 무색케 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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