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귀환' 리키 옥센다인 미8군비상운영기획본부장 "16년 7개월간 한국 경찰과 돈독한 우정 쌓았죠"

      2015.06.03 17:37   수정 : 2015.06.03 17:37기사원문
경찰청, 감사장 전달


경찰청은 3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리키 옥센다인 미8군 비상운영기획본부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11월 미8군에 부임한 옥센다인 본부장은 16년7개월간 근무하며 한국 경찰의 파트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지난해 6월 서울 후암동 용산기지 앞 도로에서 미군 4명이 한국인 40대 남성이 타고 가던 자전거 뒷바퀴를 발로 차 다치게 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기지 출입문 폐쇄회로TV(CCTV) 기록을 발췌해 경찰에 제공했다. 또 2013년 3월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 앞에서 BB탄 총을 쏘고 도주하던 미군이 경찰관의 실탄에 맞은 후 기지에 잠입했을 당시에도 기지 내 군병원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적극 지원했다.

또한 옥센다인 본부장은 해마다 두 차례 용산경찰서와 미군 시설 경비 의경에게 기지 내 투어와 점심을 제공하고, 영화관람 초청행사를 주관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직접 산타 복장을 하고 기지 경비를 서는 의경에게 다과를 제공하는 '산타 익스프레스'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주한미군의 경찰로서 한국 경찰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과의 치안 협력을 위한 옥센다인 본부장의 헌신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겹살과 김치찌개, 냉면을 좋아한다"는 옥센다인 본부장은 "오랜 기간 한국 문화에 익숙해져 오히려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오는 14일 다음 근무지인 미국 콜로라도로 떠나기 전까지 무전기를 놓지 않고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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