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느와르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프리뷰 티켓 1분만에 매진
2015.06.04 09:20
수정 : 2015.06.04 09:20기사원문
갱스터 느와르라는 새로운 장르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지난 3일 프리뷰 티켓 오픈 1분만에 6회차 총 600석을 전석 매진시켰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지난 2년간 매진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가지 사건을 그려낸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코메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까지 총 3개의 장르로 구성됐다. 각 편마다 뚜렷한 개성과 기존 연극에서는 볼 수 없던 다채로운 재미로 관객과 평단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뮤지컬 '로기수'의 김태형이 연출을, 연극 '프라이드'와 '모범생들'의 지이선이 각색을 맡아 실험적인 극에 탄탄한 작품성을 부여한다.
영화 '명량' '최종병기 활' 등의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 장춘섭 미술감독이 참여도 눈길을 끈다. 장춘섭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무대는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단 100개의 객석만을 배치해 극 중 배경이 되는 렉싱턴 호텔의 답답하고 어두운 방 안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꾸몄다. 또한 무대와 관객석 사이 간격이 50cm밖에 되지 않아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들로 통하는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이 각자 한 편씩 메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선보인다. 김지현과 정연은 '로키'에서 인기절정인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 역을 맡는다. 이석준과 김종태는 '루시퍼'에서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냉혈한 마피아 닉 니티 역으로 마초 연기를 선보인다.
박은석, 윤나무는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젊은 경찰 빈디치 역을 맡았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1차 티켓 오픈을 예정보다 앞당긴 12일에 진행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4일~9월 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02)541-2929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