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인도 1조 수주 전동차 초도편성 '현지도착'
2015.06.09 09:38
수정 : 2015.06.09 09:38기사원문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 수주한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의 첫 번째 편성이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창원공장에서 출발한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의 첫 편성(6량)이 인도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본선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델리메트로 신규 7, 8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로, 인도 단일 전동차 발주 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3년 4월 캐나다 봄바르디에,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이 사업의 차량 생산업체로 선정되며 발주량 기준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로템이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지난 4일 뉴델리시에 위치한 델리메트로 7호선 무쿤드푸르 차량기지에 도착한 전동차 1편성은 인도 최초의 무인운전차량으로 시행청을 비롯해 현지 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 캐나다 라브 전동차를 시작으로 터키 마르마라이 전동차, 브라질 상파울로 4호선, 부산김해 경전철 등 국내외 다양한 국가에서 무인운전차량을 수주해 왔다.
특히 이번 델리메트로 신규노선에 투입될 차량은 현지 시행청의 까다로운 소음 및 에너지 소모율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저소음, 고효율 전장품이 적용됐다. 또 승객안전을 위한 차체충돌안전 설계가 적용됐으며, 현지의 더운 기후를 고려해 에어컨 성능을 향상시켰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납품한 첫 편성에 대해 오는 8월까지 기지시운전 및 본선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시험 항목들에 대해 최종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사업 수주 당시 시행청으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며 "인도 최초의 무인운전차량의 안전성과 현대로템의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1년 델리메트로 전동차 280량을 수주하며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까지 인도에서만 총 1283량을 수주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