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車 담은 그룹주펀드 자금유출 지속

      2015.06.09 17:21   수정 : 2015.06.09 22:10기사원문
삼성전자·현대차 이익 감소, 그룹주펀드 3년째 하향세.. 올들어 4000억 이상 빠져



주요 그룹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그룹주펀드의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국내 증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던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이익이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와 현대차그룹주펀드에서 올해 들어서만 4000억원 이상 자금이 빠져 나갔다. 한때 두 그룹 시가총액 비중은 국내 증시의 40~50%를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시가총액 비중 감소세가 뚜렷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2~2013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합한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40%, 30%를 웃돌았지만 2014년 2·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9월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을 전후로 시총 비중은 25%대로 하락했다. 최근 시총 비중은 22%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낮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주펀드는 최근 3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금도 최근 3년간 2088억원(에프앤가이드 5일 기준)이 유출됐다.

목표주가도 잇달아 하향되고 있다. 최근 2개월새 현대차그룹주 중 5종목(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목표주가가 하락했다. 현재 현대위아 평균 목표주가는 20만3487원으로 4월 초 대비 7.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5.13%(31만6231원), 현대차 -3.85%(21만7222원), 현대하이스코 -1.81%(9만1444원), 현대글로비스 -1.27%(31만4474원) 등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주펀드도 연초 이후 3823억원, 최근 3년간 1조7732억원이 유출됐다. 일부 삼성그룹주 목표주가도 하향됐다.

2개월새 삼성중공업 평균 목표가는 8.19%(1만9831원) 하락했다. 뒤이어 삼성SDS -6.21%(평균 목표가 35만5667원), 삼성물산 -4.90%(7만4253원), 삼성카드 -4.52%(4만6375원), 삼성SDI -3.68%(16만4333원), 삼성전기 -2.81%(8만619원) 등이다.

반면 같은기간 삼성전자 평균 목표가는 1.16%(173만5417원) 올랐다. 삼성증권(29.87%), 제일모직(28.35%), 삼성엔지니어링(15.35%), 호텔신라(11.47%) 등도 상승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3·4분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은 올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백재열 매니저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합병에서 외국계 엘리엇이 이의제기 등으로 추가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가치 제고 주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그룹주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24.35%, 3년 38.26%를 기록했다.
LG그룹주펀드 수익률은 연초이후 8.43%, 3년 22.41%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