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염 막는다.. 학원도 휴강 권장
2015.06.09 17:36
수정 : 2015.06.09 17:36기사원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교육부와 교육감, 보건당국이 손을 잡았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메르스와 관련해 보건당국과 시·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을 위한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학교 현장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수행해 왔지만 학생까지도 감염이 된 이상 교육계도 새롭게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학생 환자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동안 발생한 '병원 내 감염'으로 현재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학교는 구정물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면 못쓰게 되는 물 항아리 같아서 한 점의 메르스균도 침투하지 못하도록 격상된 경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학교휴업 기준을 공유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의 공동대응책과 수업 결손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휴업 시 가정에서 할 학습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교실 운영, 유치원.어린이집과 학교 종사자들의 제반 급여, 학생들의 급식까지 소홀함이 없도록 긴급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학교들의 메르스 대응.관리 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학부모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에서 전교생 발열 체크 결과, 교내 소독 일정, 환기 횟수 등을 매일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또 매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휴업하는 유치원.학교의 명단을 공개한다. 학원도 휴강을 권장했다. 시교육청은 한국학원총연합회.한국교습소총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휴강을 적극 권장하고 운영을 하는 학원은 학교 위생관리 기준에 준하는 위생관리를 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도 메르스 관련 휴업학교 명단을 해당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편 메르스로 휴교.휴업에 들어간 유치원과 학교는 전국 2208개교로 집계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장충식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