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년 총선대비 사고당협 재정비 본격화
2015.06.11 14:23
수정 : 2015.06.11 14:39기사원문
1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에는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대구 지역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곳이어서 김 전 지사가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되면 '빅 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는 경기 부천 소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고, 김 전 의원도 경기 군포에서 현역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어 수도권 현역 의원 출신간 대구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치열한 금뱃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당 비례대표 의원인 강은희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고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지원 의사를 밝혔다.
최근 비례대표 출신의 양창영 의원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아 사고당협으로 분류된 영등포갑의 경우는,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냈던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복귀 의사를 밝히고 공모에 응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당 조강특위는 사고당협인 부산 사하을, 충남 공주, 충남 천안시갑, 경기 파주갑, 서울 도봉갑, 대전 중구, 경기 광명을, 전북 익산을 등 총 8개 지역에 대해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한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한다.
이 중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이 17대부터 내리 3선을 한 야당 강세지역인 부산 사하을에는 비례대표인 최봉홍 의원을 비롯해 5명이 신청했다.
또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전 중구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현직 비례대표인 '탁구 영웅' 출신의 이에리사 의원 등 8명의 인사가 지원했다.
공주시에는 3선 의원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단독으로 접수했고, 서울 도봉갑 3명, 경기 광명을 3명, 경기 파주갑 4명, 충남 천안시갑 8명, 전북 익산을에 1명이 각각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 조강특위는 접수 마감 후 자격심사, 현장실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받아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9∼10일 이틀간 사고당협 8개 지역의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총 33명이 신청 접수했다"며 "당 조강특위는 상향식 선출 원칙을 준수해 지역민과 당원들이 원하는 조직위원장을 공정하게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