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막말은 해당행위, 공천에 불이익 줄 것"
2015.06.15 08:59
수정 : 2015.06.15 16:38기사원문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혁신위 상견례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도 부족할 지금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쳐나면서 국민과 당원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는 바로 반(反)혁신으로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수석사무부총장의 '세작' 발언을 비롯해 "혁신위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 같다"는 조경태 의원 발언, "현재 새정치 내 최소 4대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불신과 분열의 막말'의 예로 직접 거론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겠다. 혁신위는 이미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혔다"며 "우리 당의 살 길은 오직 혁신 뿐으로 지금부터는 혁신과 반혁신과의 싸움이다. 혁신에 반대하는 그 어떤 세력이나 사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첫번째 혁신 과제는 당 기강 확립이라며 "무원칙 무책임 무질서 무제재 무집행이 결국 무능하고 무기력한 당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우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공직선거는 물론 당직인사에 있어 해당행위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막말'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총선 공천 불이익까지 운운한 공개 경고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기강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언급하며 문 대표에게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혁신 인사'를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탕평인사를 비롯, 당의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해왔지만 당내 혼란과 분열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세력의 문제라 할 수 없지만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할 발판이 필요하다면서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둬달라.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문 대표는 "혁신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 대표도 바꿔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말해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