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왓슨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 "韓,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 서둘러야"

      2015.06.18 17:17   수정 : 2015.06.19 15:40기사원문

"한국 제약업계의 원활한 신약개발이 필요하다."

존 왓슨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18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 공동 주최로 서울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린 제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해외여행이 늘면서 한국은 지난 10년간 매년 서로 다른 감염성 질환에 시달려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전염병 환자는 2012년 5만1520명에서 2013년 7만7215명으로 49.9% 증가했다. 볼거리 감염자가 1만7000여명으로 2012년에 비해 1만명 가까이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쓰쓰가무시 환자도 2013년 1만여명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매년 해외여행자가 늘어날 때마다 감염 증가 속도가 비례하는 등 감염성 질환 확산은 해외여행자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존 박사는 "2007년 경제위기로 여행자가 줄었을 때 감염 사례도 함께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세계여행이 늘어나며 감염성 질환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약업체도 이에 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감염성 질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국내 결핵 환자 비율은 2002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계속 늘어왔다. 존 박사는 "한국의 결핵 환자 비율은 전 세계 선진국 중 최고"라며 "2013년에는 3만6000여명이 결핵 진단을 받았으며 2400여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메르스만 봐도 언제든 대규모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박사는 이런 감염성 질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국 병원의 예방과 격리통제 시스템 개선과 함께 한국 제약업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제약업계가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며 "한국이 투자·신약개발을 해야 하는 분야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신약 개발을 위해 '큐리언트'라는 법인을 세우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존 박사는 "Q203이라는 화합물을 생성해 일반 결핵뿐 아니라 다양한 내성결핵까지 치료 가능한 신약이 임상 실험에 들어간 상태"라며 개발 상황을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약력 △미국 미네소타대 유전학 및 세포생물학 박사 △미국 위스콘신대 세균학 석사.생체분자화학 박사 △미국 프로메가 세포분석팀, 글로벌 마케팅부장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기술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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