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심리회복 중요…경제 주체들 일상으로 되돌아 가야"

      2015.06.24 16:32   수정 : 2015.06.24 16:32기사원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현 시점에서 우리 경제에 가장 큰 불확실성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면서 "정부와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경제 주체들은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메르스 발생 3주가 경과했는데 지난 주말 대형마트, 백화점, 여가시설 등 소비관련 지표를 확인해보니 발병 초기인 6월 1~2주차 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년동기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 메르스 여파가 좀 수그러 드는 것 아닌가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부회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부원장, 김영식 서울대 교수, 곽노선 서강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 총재는 전날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발표한 데 대해 "경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으로 메르스 사태 파급효과와 그리스 채무협상,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거론했다. 이 중 메르스를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참가자들은 "6월 들어 (기관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대체로 2%대로 내리는 추세"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이어 "(메르스로 가라 앉은)기업심리·소비심리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대해서 "표현은 도비시(비둘기파, 통화완화 선호)했지만 연내 금리인상은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인 것은 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는 "다만 Fed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도 2013년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 변화를 주의깊게 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리스 채무협상에 따른 국제금융 리스크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 채무협상 체결가능성이 높아져 유로존 금융리스크도 줄어들고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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