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3개大, 지난해 대입 논술 21% '교과서 밖' 출제
2015.06.25 10:08
수정 : 2015.06.25 10:08기사원문
사회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국회의원과 2015학년도 서울 주요 13개 대학의 자연계 대입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 21.3%가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를 출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 규제법)에 따라 대입 전형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해야 한다.
이번 분석 결과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는 2014학년도 20.9%에서 올해 1.9%가 늘었다. 특히 이화여대와 연세대, 홍익대는 각각 무려 52.9%, 47.8%, 45.5%의 문제가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났다.
성균관대(29.3%)와 한양대(22.2%), 중앙대(18.2%), 서강대(12.5%), 고려대(6.8%), 경희대(2.1%)도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했다.
반면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는 모든 문제를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했고, 2014학년도 대학과정 출제율이 75%로 높았던 서강대가 12.5%로 개선됐다.
수학 논술 문제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연세대는 무려 83.3%(6문항 중 5개)를 고교 교육과정 외에서 출제했고, 이화여대(52.9%), 홍익대(45.5%), 중앙대(40%) 등으로 교과서 외 출제율이 높았다.
분석한 문항 중 대부분(84.1%)가 본고사 유형으로 출제된 점도 문제점을 꼽였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가 모든 문제를 본고사형으로 출제했으며 동국대(33.3%)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도 본고사형 출제 비율이 7~80%에 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윤지희 공동대표는 "선행교육 규제법이 제정됐음에도 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를 출제한 비율이 오히려 늘었다"며 "교육부는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를 출제해 선행교육 규제법을 위반한 대학에 엄중한 행정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