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알려주는 콘돔..병원 진단 필요없다?

      2015.06.26 17:00   수정 : 2015.06.26 17:00기사원문



영국 10대들이 성병을 감지하면 색깔이 변하는 콘돔을 발명해 화제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동부에 있는 아이작 뉴턴 아카데미에 다니는 무아즈 나와즈(13), 다아냘 알리(14), 시라그 슈아흐(14)가 성병 박테리아를 감지하면 색깔이 변하는 콘돔 '에스 티 아이(S.T.EYE)'를 개발해 청소년 과학 경시대회 '틴테크'에서 보건혁신 부문 1등을 차지했다.


만약 상용화 되면 성병 감염 여부를 자가진단할 수 있게 된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인 틴테크(TeenTech)는 지난 24일 '2015 틴테크상'에서 '성병 병원균과 접촉하면 색깔이 바뀌는 콘돔' 아이디어가 보건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틴테크는 2008년 청소년들의 스템(STEM,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부문에 대한 흥미와 능력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혁신적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틴테크상'을 주최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영어로 '성접촉 감염'을 뜻하는 에스티아이(STI)를 감시하는 눈이란 뜻으로 '에스티아이(S.T.EY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이 개발한 콘돔의 원리는 콘돔 표면의 병원균 감지 물질이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접촉할 경우 엷은 형광색을 띠도록 했다. 클라미디아에는 초록색, 헤르페스에는 노랑색, 유두종 바이러스에는 보라색, 매독균에는 파랑색으로 변한다.


다아냘 알리는 "위험한 성병을 더 안전하게 진단하는 방법을 창안했다"며 "사람들이 병원에서 불편한 진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집에서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즉각 (치료) 행동에 나설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콘돔이) 사용자들에게 더 편안한 마음을 주며 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행동하도록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틴테크 측에 따르면 이미 한 콘돔회사가 학생들의 열정에 감명받아 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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