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 증후군' 15세 소녀 뱃속에서 나온 1.5m 머리카락 뭉치

      2015.06.26 17:52   수정 : 2016.03.04 17:57기사원문
인도의 한 10대 소녀 뱃속에서 1.5m가 넘는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카비타 쿠마리(15)라는 이름의 소녀는 최근 심한 복통과 식욕부진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에 의료진은 CT촬영을 진행했고 쿠마리의 뱃속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배를 열자 그곳에는 1.52m길이(무게 2.5kg)의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었다.

쿠마리의 뱃속에 이렇게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게 된 사연은 어릴 때부터 머리카락에 집착했던 버릇 때문이다.
쿠마리는 친구들의 머리카락을 잡아뜯거나 자신의 것을 뽑아 삼키고는 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쿠마리의 부모도 딸의 배가 자꾸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에 수차례 방문했었지만 매번 약 처방만을 받은 채 돌아왔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머리카락은 뱃속에서 음식물과 쌓이면서 소화기관을 손상시켰고 또 음식을 소화하기 힘들어지면서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된 것이다.


2시간에 걸쳐 뱃속에서 머리카락을 빼내는 수술을 집도한 바하두르 박사는 "뱃속에 든 머리카락 때문에 건강상태가 매우 나빴다"면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회복 중이며 심리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 측에 따르면 쿠마리는 정신지체, 정서불안으로 주로 어린 여자아이에게서 나타나는 희소성 증후군인 '라푼젤 증후군(Rapunzel Syndrome)​'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라푼젤 증후군은 120여 개 정도의 연구 사례가 보고되었을 뿐인 희소 증후군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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