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울시 도시철도 10개 노선 확정

      2015.06.29 17:48   수정 : 2015.06.29 21:43기사원문
위례~신사선 구간 등 8조7961억 투입
2025년까지 구축 예정


오는 2025년까지 서울 시내에 9개의 경전철 노선과 1개의 지하철 연장선 구간 등 10개 노선(약 90㎞ 구간)이 새로 생긴다.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었던 위례~신사선 경전철 구간이 서울시 원안대로 통과됐고 당초 검토안에 있었던 DMC선은 사업성이 부족해 제외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승인해 30일 관보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10개 노선 조성에 드는 돈은 총 8조7961억원으로 서울시는 구간별로 민자사업 또는 재정사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 9호선 4단계 연장구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9개 구간을 경전철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우선협상자를 확정한 상태다. 경전철은 일반 지하철에 비해 차량(칸) 수가 3~4개 정도로 적고 1개 차량의 최대 수용인원도 지하철(최대 300명)의 절반 수준인 150명 수준이다. 9개 경전철 모두 지하구간으로 다니게 된다.

■총사업비 8조7961억원, 위례~신사선은 서울시 원안 손들어줘

확정된 노선은 신림선(여의도~서울대앞),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서부선(새절역~장승배기역),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역), 목동선(신월동~당산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 내부~가락시장 등 경유~신사역), 위례선(마천역~복정역, 우남역) 등이다.


강남구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위례신사선은 서울시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총 14.83㎞ 구간의 이 노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연결된다. 환승역 6개를 포함, 11개 역사가 만들어지는 사업으로 사업비 1조 4253억원 규모다.

이 노선은 당초 서울시가 제안했으나 강남구가 다른 제안을 들고 나오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서울시의 안은 경전철이 위례신도시에서 가락시장, 학여울 등을 거쳐 신사역을 가는 광역교통대책을 위주로 했지만 강남구는 세곡지구에 유리하도록 KTX 수서역을 경유하는 안을 강하게 밀어붙인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는 세곡지구의 교통대책을 의식해 KTX 수서역을 선호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시의 대책은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우위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또 당초에 계획했던 것을 틀게 되면 오히려 지역주민들로부터 역민원이 발생해 사업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북선, 난곡선, 위례선 등 사업자 모색 중

9호선 4단계 연장구간(보훈병원~고덕 강일지구)은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후 기존 재정사업이던 3단계 재정사업(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과 연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남기업이 수주했던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구간은 현재 경남기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협상이 잠정중단된 상태다.
현재 민자 적격성 재조사를 완료한 상태. 그 밖에 신림선(대림산업), 면목선(포스코건설), 서부선(두산건설) 등은 최초 사업제안자인 민간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난곡선, 위례선 등은 현재 민간 사업제안자가 나타나지 않아 협상자를 모색 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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