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후보지, 외국인 맛집 '메카'로 급부상
2015.07.02 09:25
수정 : 2015.07.02 09:25기사원문
2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1~6월 식품관 매출 신장률은 9.2%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델리 부문은 19.7%로 전체 상품군 중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 전체 매출은 역신장을 기록중이지만, 델리부문은 15.4%를 기록할 정도로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주변 쇼핑몰에 유명 맛집 브랜드들을 맛보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무역센터점 식품관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지난해 무역센터점 식품관 리뉴얼, 코엑스몰과 파르나스몰 등이 새로 문을 열면서 삼성동 코엑스 단지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맛집 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은 한남동, 이태원, 가로수길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맛집들을 즐비하다. 한남동 유명 브런치집 '디퀸즈', 가로수길의 '테이블 스타', 아시아 퓨전 음식 전문점 'PF창'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할랄 열풍'으로 관심이 높아진 터키 음식 전문점인 '케르반'의 경우 한국이슬람중앙외(KMF)의 할랄 인증을 받은 가게로 알려지면서 서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들의 방문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파르나스몰에도 미국 시애틀 유명 팝콘 브랜드 '쿠쿠루자', 프랑스 베이커리숍 '곤트란쉐리에', 일본식 크로와상 붕어빵인 '크로와상 타이야끼', 카레우동 전문점인 '코나야' 등 국내 최초 전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정식으로 입점시키는 것은 물론,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통해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유명 해외 디저트 브랜드로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농 도뇌르'의 기사 작위를 유일하게 받은 '피에르에르메'의 마카롱부터 벨기에 수제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뉴욕 유명 수제 햄버거 브랜드인 '버거조인트', 여기에 오는 8월엔 일본 천재 셰프 '츠지구지'구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몽상클레르' 정식 매장을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업계 최초로 식품관 슈퍼마켓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델리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인 '셰프 스테이션'은 고급 레스토랑 메뉴를 반찬 형태로 판매해 식품관에서 장을 보는 주부 고객뿐 아니라 집에서 외식을 즐기는 '홈파티족'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셰프 스테이션'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로는 청담동 대표적 중식 레스토랑인 'JS가든', 서래마을 이탈리안 맛집 '일상의 즐거움', 일본 가정식 백반 브랜드 '야마야' 등이 있다.
아울러 30대 주부 고객들 사이에서 '빵의 성지'로 불리는 베이커리 조닝도 운영 중이다. 대표 브랜드로 가로수길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인 '르알래스카', 압구정동 '모닝 식빵'으로 유명한 '롤링핀', 강남역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베이커스 필드' 등 서울 유명 빵집뿐 아니라 전주 한옥마을 명물로 자리잡은 '전주PNB풍년제과'도 한 자리에 모아놨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