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4거리 철거 공연등 행사 11일 열린다.

      2015.07.09 10:26   수정 : 2015.07.09 10:26기사원문



서울 서대문 4거리가 1960년대의 본래 모습을 되 찾게된다.

서대문 4거리 위에 설치됐던 서대문고가차도가 철거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울시 서대문구는 서대문 4거리 고가차도가 오는 11일부터 철거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고가차도는 1971년 준공돼 44년간 시민들과 함께 해왔지만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철거에 앞선 11일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시민 누구나 참여해 서대문고가차도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3시부터 4시까지 루게릭병 환우들과 시민들이 고가 위를 함께 걷는 '아름다운 동행' 이벤트가 열린다.

이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이벤트가 마련된다. 사전 신청한 참가자들이 개인 또는 단체로 머리 위에 물을 쏟아 붓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기부에 참여한다.

오후 7시 기념식에 이어 7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는 '서대문고가 철거 기념 콘서트'가 펼쳐진다. 크라잉넛, 리아, 김그림, 아이씨사이다, 악툼, 곰곰이벤트 등이 출연한다.

또 페이스페인팅, 마술공연, 버블쇼, 풍선아트쇼 등이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서대문구 내 사회적기업들은 고가 위에서 일일상점을 운영한다.

미술전공 대학생들도 참여해 스프레이로 고가차도에 그림을 그린다.

특히 서대문구는 서대문고가 일대의 변천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고가차도 변에 전시해 시민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서대문고가차도를 자유롭게 걸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가족, 친구, 이웃, 연인과 함께 고가 위에서 기념촬영도 하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문고가는 10일 자정 차량이 전면 통제된 후 11일 오후 3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당일 시간에 맞춰 현장에 나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1번 출구로 나와 구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서대문고가차도로 오르면 된다.


서대문고가차도는 8월 말까지 철거되며 9월 초에 지금보다 2개 차로가 늘어난 왕복 8차로로 개통된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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