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성급 군간부 비리로 낙마…올해만 38명째
2015.07.11 15:37
수정 : 2015.07.11 15:37기사원문
중국 국방부는 덩루이화(鄧瑞華·61) 전 란저우(蘭州)군구 연근부 정치위원(소장)에 대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공식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의 범죄 사건을 군 검찰에 이송했다고 발표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1일 보도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중국에서 낙마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고위간부는 총 38명으로 늘어났다.
군 당국이 '군급' 이상 부패 사범의 명단을 발표한 것은 올해만 6번째에 달한다.
란저우군구 연근부는 지난 4월 잔궈차오(占國橋) 전 부장이 낙마한 데 이어 덩 전 정치위원까지 낙마함으로써 중국 7대 군구 중 양대 고위직이 모두 낙마한 유일한 부서가 됐다.
군의 한 퇴직간부는 "한 부서의 고위직이 한꺼번에 낙마한 것은 위해성이 매우 크며 조직적 부패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크다"면서 군 내부의 감찰·감독기능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근부의 전신은 군구의 후근부(后勤部)로 재물, 군수조달, 의료위생, 교통운수, 병영건설 등을 맡고 있어 사실상 군 자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상 연근부는 부패와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연근부 수장이 부패조사를 받은 곳은 7대 군구 가운데 란저우 군구와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등 5개 군구에 이른다.
또 덩 전 정치위원의 낙마로 인해 란저우에서 낙마한 군급 장성은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군 사정당국은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등 고위직을 잇따라 체포하며 부패 척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