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화살개구리 특별전' 국립생태원

      2015.07.12 10:09   수정 : 2015.07.12 10:09기사원문
국립생태원은 다음달 말까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내에서 국내 최초로 '독화살개구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특별전에서 독화살개구리 1종 25개체와 덤피나무개구리 1종 15개체를 선보이며 국내산 양서류인 무당개구리, 물두꺼비, 두꺼비 등도 함께 비교 전시를 한다.

독화살개구리는 독성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중남미 원주민들은 독을 채취해 화살촉에 바른 뒤 전쟁이나 동물을 사냥하는 데 사용한 양서류로 유명하다. 전세계에 175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독을 가진 것은 65종에 이른다.

화려한 색과 무늬의 보호색으로 포식자를 위협하며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할 때면 몸에서 땀처럼 독을 흘러 보낸다.
독성이 강한 종은 만지기만 해도 생명에 치명적이다.

독화살개구리는 전략적으로 10개 미만의 알을 낳아 안전하게 보살피는 난생(卵生)으로 부성애가 매우 강하다. 수컷은 새끼를 돌보는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담당하며 알을 지키거나 부화된 올챙이를 등에 업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함께 전시되는 덤피나무개구리는 온도와 주위환경에 따라 갈색과 회색, 또는 에메랄드빛, 밝은 녹색 등 다양한 색깔로 변하는 등 다채로운 보호색이 특징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 원산의 청개구리과에 속한 청개구리의 일종으로 특유의 생김새에서 유래한 시무룩청개구리(dumpy tree frog)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독화살개구리의 행동 및 진화전략에 대한 소개와 주사형전자현미경(SEM)으로 독화살개구리와 덤피나무개구리의 피부조직을 비교한 사진도 전시한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처장은 "독화살개구리 특별전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개구리와 우리나라 토종 양서류 등을 상호 비교하면서 청소년에게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서식지 파괴로 양서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며 우리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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