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청 쪽방촌 체험 시설 계획에 주민들 ‘우리가 원숭이냐?’ 반발

      2015.07.13 17:27   수정 : 2015.07.13 17:27기사원문

가난까지 상품화지자체가 쪽방촌 체험 시설 계획을 내놓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12일 인천 동구청은 만석동 ‘괭이부리 마을’의 역사를 보존하자는 측면에서 옛 생활 체험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비어있는 마을 내 2층짜리 주택을 60~70년대 생활공간으로 꾸미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룻밤을 묵으면서 옛 생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이에 주민들은 쪽방촌을 관광지로 만들어 상품화하려는 시도라며 지난 8일 동구의회를 방문해 구의원들에게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주민 160여명이 작성한 ‘괭이부리마을 옛생활체험관 반대 서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쪽방 거주 노인은 “우리가 무슨 원숭이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주민들은 “지자체가 가난을 상품화해 쪽방촌과 마을 주민을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한편 동구청 관계자는 “인근에 먼저 생긴 달동네박물관과 연계해 사람들이 체험코스로 이용하도록 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난까지 상품화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난까지 상품화, 지자체가 저 모양이냐” “가난까지 상품화, 할 일 없나봐” “가난까지 상품화, 힘내세요”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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