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與수뇌부 경제인 포함 대규모 사면 논의
2015.07.16 16:13
수정 : 2016.02.24 18:14기사원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 생계형 서민의 대폭 사면을 비롯해 경제살리기 차원의 경제인 사면, 대규모 사면 등을 여당 지도부가 건의한 것과 관련, "당의 건의 내용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에 광복절 특사 대상에는 경제살리기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생계형 범죄자를 비롯해 복역중인 대기업 총수 등이 포함되면서 현 정부 출범이후 사상 최대의 대규모 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여당 수뇌부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사실상 중단됐던 당정청 회의를 조만간 재가동하기로 했다. 추경 등 시급한 현안이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부터 고위 당정청협의 등 당정청 정책협의시스템이 활발하게 작동되면서 민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공조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정국 협조 강화차원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해달라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건의에 대해 "알았다"고 답해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 성사 가능성과 함께 급랭됐던 대 국회 관계가 순풍모드로 전환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을 여는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뛰어 탄탄한 국정운영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집권 여당 지도부가 모든 국민의 염원과 희망을 모아 우리 국가 발전, 정치 발전, 그리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사퇴 정국이후 냉랭해졌던 당청 갈등을 털고 유기적인 정책협조 시스템 부활을 통해 당정청 '삼두마차'간 공조를 더욱 강화, 집권3년차를 맞아 국정성과를 최대한 도출하자는 당부의 메시지로 보인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당에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로 같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 지도부는 회동에서 메르스와 가뭄 대책,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심의와 관련, 정부가 계획한 일정대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있는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7월 임시국회에서 서비스산업진흥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을 최대한 처리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40분간 수뇌부와의 회동후 김 대표와 따로 만나 약 20분간 정국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별도의 단독 회동에서 국정 협조 방안과 개각 시기 및 규모, 여당 인사 차출여부, 내년 총선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체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