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수출시장 개척·경제활성화 지원

      2015.07.19 17:52   수정 : 2015.07.19 17:52기사원문
치안장비 수출 10년동안 1억7천만弗
韓 치안시스템 체계화 評 콜롬비아 등서 도입 의사
민간 보안산업 1910억弗 규모로 매년 6.9%씩 성장


최근 폐막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또 한번 우리나라 경찰의 선진 치안시스템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됐다.

대회의 성공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경찰 협력센터(IPCC)에 참가한 세계 13개국 경찰관들은 이 기간 우리나라 경찰의 주요기관을 방문해 과학수사, 사이버수사, 112신고출동시스템, 집회·시위관리 등 치안시스템을 직접 살펴봤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치안 시스템이 체계화돼 있다고 평가, 우리 경찰이 사용 중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콜럼비아 경찰학교장인 가르시아 총경은 "112 신고출동 시스템과 CC(폐쇄회로)TV 관제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싶다"며 "우선 오는 8월 한국 경찰 전문가를 초빙, 강연을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中企 수출 판로 개척"

이처럼 다양한 '치안한류'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경찰 시스템을 경험한 외국 경찰은 치안 노하우 뿐 아니라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하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은 1억7188만달러 상당의 치안장비를 해외로 수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파악된 것으로, 실제 수출 규모는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치안과 관련된 세계 각국의 산업은 규모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은 2014년 현재 민간보안산업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1910억달러에 이르고 매년 6.9%씩 성장해 2018년에는 26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았다.

사업운전면허 시험장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 중인 네오정보시스템 고재형 대표는 "중소기업은 해외 시장을 조사해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외국 경찰의 수요를 알아도 해당 국가 관계자를 만나기 어렵다"며 "경찰이 추진 중인 '치안한류' 사업을 통해 외국 경찰기관에 우리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고 이를 통해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지원·경쟁력 강화 '적극'

경찰은 이에 따라 치안관련 물품을 수출하는 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난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과학치안 발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치안분야와 관련된 R&D(연구개발)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치안분야 R&D가 치안한류 확산과 치안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김성근 경찰청 외사국장은 "향후 연구를 통해 치안과 관련된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치안관련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치안한류 사업을 통해 70여개국 1800여명의 해외 경찰관이 우리나라 치안시스템을 교육받았는데 이들은 우리 경찰과 대한민국의 홍보대사로 볼 수 있다.
이들과도 협력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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