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내 '4대개혁 특위' 구성… 노동개혁부터 고삐 죈다

      2015.07.22 17:53   수정 : 2015.07.22 22:48기사원문

당정청 두달만에 회동

한국노총과 대화채널 구축 임금피크제등 논의 본격화

이병기 실장 "당정청 한몸" 회의내내 분위기 화기애애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두 달여 만에 머리를 맞대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부상한 '4대 개혁' 완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은 '4대 개혁' 과제를 달성하고자 새누리당 내에 '4대 개혁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부문 4대 개혁과제 중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첫 단추꿰기에 성공한 만큼 내친김에 가장 어려운 개혁 과제로 꼽히는 노동개혁부터 시작해 금융.교육 개혁도 조기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4대 개혁 고삐…노동개혁 박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수뇌부'는 22일 총리공관에 모여 확대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노동개혁 로드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선 7월 임시국회의 최우선 과제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피해 대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법안 처리 의제가 다뤄졌다.
특히 박근혜 정부 3년차 하반기의 핵심 국정현안로 꼽히는 4대 개혁 과제 가운데 노동개혁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당정청은 이날 노동계가 이미 총파업 등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4월 가동 중단된 노사정협의체를 조속히 재가동해 노동개혁이야말로 경기회복과 노사간 '윈윈'할 수 있는 중장기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동계 설득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실행이 시급하다는 점을 적극 설파하고 노동계의 반발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키로 했다.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노동개혁이 무산될 경우 다른 분야의 개혁은 물론 국정운영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당정청은 노동계와의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 한때 정책연대 파트너였던 한국노총과 정책협의회 재개를 추진키로 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총선이 9개월 남은 상황에서 당정청이 노동개혁에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거는 것을 두고 당 입장에선 노동계 표심을 감안할 때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 당정청은 이번 회동을 통해 4대 개혁 추진과 함께 당면 현안인 추경안의 2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또 당정청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민생경제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추진키로 했다.

■'화기애애' 당정청 '한몸' 재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 이후 68일만에 처음으로 열린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는 참석자간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정청이 '일심동체'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최고조에 달했던 내홍을 완전히 진화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가 "당정청이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심동체가 돼서 국민 중심의 정치로 국민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당정청 전체 총체적인 팀워크,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운을 뗐다.

이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의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지 않다"면서 "당정청이 하나 될 때 국민 걱정을 해결할 수 있다.
'당정청은 한 몸'"이라고 화답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황 총리도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정청의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당정청이 다시 삼각편대를 구축함에 따라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가 4대 부문 개혁을 비롯한 국정현안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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