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매달린 청춘들 취업준비생 35%가 공시족
2015.07.23 17:19
수정 : 2015.07.23 21:52기사원문
청년 취업시험 준비생의 34.9%가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행정·외무고시 등 고시족(9.8%)까지 포함하면 청년 취준생의 절반이 고시·공시족이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뽑는 공무원은 2만2000명이다. 채용인원의 10배에 달하는 22만명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취업준비생의 19%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3000명이었다. 이들의 취업시험 준비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응답이 34.9%로 가장 높았다. 1년 전(28.0%)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고시 및 전문직 지원자는 1년 전(11.9%)에 비해 소폭 감소한 9.8%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체 입사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25.5%에서 올해 18.9%로 줄었다.
취업난이 심화되는 데다 공시족 증가로 청년들이 졸업 후 취업하기까지 백수로 지내는 시간은 평균 1년 정도다. 졸업 후 첫 직장을 잡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올해 평균 11개월로 지난해(11.6개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청년 4명 중 1명(25.4%)은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렸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점차 짧아졌다. 일단 취업을 하고보자는 심리로 직장에 들어갔다가 만족하지 못하고 바로 퇴사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근속기간은 올해 1년6.4개월이다. 2011년 1년7.6개월에서 4년 연속 줄었다. 첫 직장을 박차고 나오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웠다는 답변이 47.4%로 가장 많았고,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사유가 16.8%, 계약만료는 11.2%로 그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로 처음 취업한 청년층 62%는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는 정규직 일자리를 잡았으나 19.6%는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하인 계약직이었다.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청년은 10.5%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