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알아두면 좋은 앱.. 길 잃었을 때 대처법 알려주는 '해외안전여행'
2015.07.24 17:51
수정 : 2015.07.24 17:51기사원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지도앱이나 모바일 메신저 보다 기능이 세분화돼 해외 현지에서 스팸전화를 차단하거나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앱들이 눈길을 끈다.
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맛집 추천과 택시 예약기능 등을 담은 앱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해외 현지 스팸전화도 차단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여행을 떠나면서 데이터 로밍이 아닌 현지에서 유심(USIM.가입자 식별칩)카드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심카드는 현지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기존 스마트폰에 넣어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로밍보다 현지 유심을 이용하면 더 싼 값에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지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지의 관광정보나 숙소예약 등을 확인할 때도 유용하다.
캠프모바일의 글로벌 스팸식별 앱 '후스콜'은 설치하면 현지의 스팸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도 정보를 식별할 수 있다. 현지 언어를 몰라도 스팸 아이콘이 붉은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팸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도난, 질병 등 긴급상황 대처 앱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가 직접 만든 앱도 인기가 높다. 외교부가 제공하는 '해외안전여행' 앱은 해외여행시 주의사항과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카툰을 통해 알려준다. 또 현지에서 분실.도난.소매치기를 당했을 때나 길을 잃어 구조가 필요할 때, 운항지연 및 결항 등 긴급 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대처법도 제시한다.
전 세계 170개 재외공관 번호와 110여 개국 경찰.화재.구급차 신고번호도 담겨있으며, 한번 설치하면 와이파이(무선인터넷)나 데이터 사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 건강도우미' 앱은 각 국가별 예방접종 정보 및 감염병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여행 중에도 국가별 감염병 발생 여부와 질병 예방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 국외여행센터가 선보인 '저스트 터치 잇'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의 통역을 지원되는 앱이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는 그림문자인 300개의 픽토그램도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겨냥 택시 예약 앱도 눈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플랫폼인 '얍(YAP)'이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얍 요우커 버전'(사진)은 위치기반 검색 기능과 맛집 추천, 할인쿠폰 제공 등 기존 얍의 주요 서비스는 물론 택시 예약기능까지 추가됐다. 중국에서 얍을 내려받은 관광객이 입국 전 얍 요우커로 택시를 예약하면, 사전에 입력한 항공편과 승차장소, 목적지 정보를 바탕으로 입국 즉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던 쉬홍페이 얍 글로벌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쉬홍페이 대표는 "얍의 뛰어난 기술력을 도입해 중국에서 앱 하나만 내려받고 오면 양질의 검색, 추천, 할인 및 결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지만 뾰족한 홍보 수단을 찾지 못했던 한국 소상공인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