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23년 대역사 마무리...대전·대구도심 개통
2015.07.31 16:35
수정 : 2015.07.31 16:35기사원문
대전과 대구 도심구간 고속철노선 개통으로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 전구간이 명실상부한 고속철 전용노선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대전역 및 동대구역 전후 도심구간(총연장 45.3 ㎞)에 대한 고속전용선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 개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경부고속철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 구간 417.4 ㎞가 고속철도 전용노선으로 깔리게 됐다. 대전과 대구도심구간 길이는 각각 18.2 ㎞와 27.1㎞다.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국내에 교통혁명을 가져온 최초의 고속철도사업으로, 지난 1992년 6월 착공한 이래 총20조65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대전·대구도심구간 개통을 마지막으로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은 23년간의 기나긴 건설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철도공단은 이번 도심구간 개통으로 고속철도 전용노선이 확보돼 그동안 KTX와 다른 열차가 선로를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한 안전사고 위험과 운행지연 등의 문제점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루 한 방향으로 KTX를 총 240차례까지 운행이 가능해 수송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경부고속철도 대전 및 대구도심구간의 노반, 궤도, 전차선 등 전 시설물은 올해 2월 완공됐다. 철도시설공단은 시설물 완공이후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종합시험팀을 구성, 시설물 정상작동 여부와 차량간 연계성을 검증하는 종합시험운행(시설물검증 및 영업시운전)을 해왔다.
특히 KTX 기장의 노선 숙지 훈련과 열차운행체계 검증을 위해 영업시운전열차를 모두 680차례 운행한데 이어 7월 한 달간 하루 2차례 주 3차례의 시운전열차를 추가 운행하는 등 최종점검 작업을 마쳤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날 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개통식 기념사에서 "그동안 공사를 벌여온 시공사·감리단 등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수주에 나서 철도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