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2015.08.02 16:58
수정 : 2015.08.02 16:58기사원문
미용·성형 분야로 확대 토털 헬스케어 기업 도약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 이어 미용·성형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970년 설립돼 45년 업력을 갖춘 피부비뇨기과 전문의약품 선두주자다. 대형 제약사가 집중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공략, 피부과 처방 의약품 1위(시장 점유율 6.6%), 비뇨기과 처방액 10위(46억원, 점유율 2.1%)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토피 치료 천연물신약, 신규 항진균 외용제 개량신약, 전립선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등 핵심 기술 및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차세대 줄기세포 의료기기 제품 개발…해외진출 박차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사진)는 "피부과 처방액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고, 현재 업계 10위인 비뇨기관 부문은 업계 5위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바이오 및 미용 부문에 힘을 쏟아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장 힘을 쏟는 분야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의약품의 전문적 치료기능을 합친 제품을 일컫는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의 발판은 줄기세포 추출키트다. 올해 2월 12일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SVF세포'를 추출하는 키트의 제조 및 판매허가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의료기기 심사절차를 통해 취득했다. 세계 최초로 SVF 세포 추출키트를 연구, 개발해 출시한 것.
줄기세포라는 이름 자체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직 효용성과 치료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재생치료 의학의 한 분야이다.
오랜 기간 수행돼 온 줄기세포 관련 연구와 국내외 8개의 특허등록을 토대로 세계 최초의 '키트형SVF세포 추출용 의료기기'개발에 성공한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5월 SmartX(스마트엑스)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SVF 세포 추출장치의한계점으로 여겨지는 추출 과정 중에 발생가능한 세포 손상·손실, 공기를 매개로 한 오염 또는 조작 중에 발생가능한 오염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한 수천만원~수억원 이상의 기존 고가장비와 달리 범용원심분리기와 항온교반기만을 이용해 추출이 완성되므로 초기 투자비용이 아주 경제적이어서 많은 의료기관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이번 스마트엑스 제품개발을 통해 식약처 허가를 득한 안전하고 합법적인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면서 "미용·성형 분야뿐 아니라 향후 통증이나 만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일본, 대만과 수출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수출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럽, 남미 진출을 위해 CE인증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개척을 통해 대한민국이 줄기세포 강국임을 다시 한번 더 입증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중소제약사 협동화로 상생 모델 구축 앞장
동구바이오제약은 창업 초기인 1970년대엔 3대 제약사에 거론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주인 고 조동섭 회장의 별세 이후 1997년부터 어머니인 이경옥 전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정체기에 접어들기도 했다.
조 대표는 "2006년 경영을 물러 받았다. 그런데 기술은 좋은데 영업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이에 마케팅을 강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사후 면세점 유명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오는 12월엔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내 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제약업의 경우 협동화 모델을 적용하면 각종 구매 비용은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면서 "중소제약사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