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하는 O2O, 성공 관건은 '친숙함'

      2015.08.02 17:03   수정 : 2015.08.02 17:03기사원문
새로운 서비스 창출보단 기다릴 필요 없는 음료주문
서점서 모바일로 싸게 결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서비스 시장이 급속히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O2O는 그동안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낯익은 상거래 서비스의 형태를 스마트트폰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성공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싼 값에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하거나 기존 서비스에 비해 편리성을 더하는 등 서비스의 모델을 스마트 기기 기반으로 바꿔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이용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O2O 사업은 기존 기업들과 연관이 없는 새로운 시장이 아니라 기존 기업들의 서비스 모델을 바꾸는 것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O2O 친숙도 높아져

2일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5조원에 머물렀던 국내 O2O시장 규모는 이르면 내년 중 3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과 맞먹는 수치로 사실상 전자상거래 시장 전체를 O2O가 흡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은 높아지는 O2O 서비스 친숙도와 각 산업과의 연관성으로 다양해지는 여파가 작용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은 최근 '멜론쇼핑'을 내놓고 아티스트 관련 상품을 구매한 후 공연장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특히 '멜론쇼핑'은 연예기획사와 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상거래 플랫폼을 표방, 기획사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소통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연예기획사는 상품 구매력이 있는 이용자를 선별해 상품을 추천 노출, 지속적인 이윤 창출을 가능케 하고 소비자는 멜론의 빅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샵이 우선적으로 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을 콘서트 장소에서 받을 수 있는 등의 O2O 서비스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돼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등 30개 기획사가 '멜론쇼핑'에 입점, 100여개의 아티스트 샵에서 총 3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O2O, 싸고 편하지만 새롭게

기업들은 기존 서비스 대비 보다 저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실생활과 직결된 O2O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교보문고는 오프라인보다 싼 값에 현장에서 모바일 결제한 뒤 바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바로드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드림 서비스는 교보문고 전체 모바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교보문고의 대표적인 O2O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료를 선택한 후 주문서를 전송하는 '사이렌 오더'로 O2O서비스를 정착시키고 있다.


'음료 완성' 메시지를 확인한 후 매장을 찾으면 주문대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앉은 자리에서 음료를 주문할 수도 있다. 줄서지 않고 매장에선 주문한 음료만 받아 들고 나오면 되는 서비스로 유사한 서비스로 SK플래닛의 '시럽오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단지 혹은 간판으로만 의지하던 배달 음식의 전화 주문을 없앤 배달앱과 같이 O2O는 이미 실생활에 스며들었다"며 "다양한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이 통합되고 있어 보다 많은 관련 서비스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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