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방산업진흥원 '연조엑스제', 한방의료보험 품목으로 '최초 허가'
2015.08.07 08:40
수정 : 2015.08.07 08:40기사원문
7일 한국한방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사업'을 통해 개발한 연조(軟稠)엑스제 3종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방건강의료보험용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지난 1987년 한방건강보험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엑스산제(가루 형태)가 아닌 연조엑스제(액상으로 농축된 탕약)다. 한풍제약의 '오적산 혼합단미연조엑스', '평위산 혼합단미연조엑스'와 함소아제약의 '보중익기탕 혼합단미연조엑스' 3종이다. 환자는 한의사로부터 이 한약의 처방을 받으면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이화동 한약제형개발팀 연구실장은 "기존 엑스산제에 비해 탕제와 가장 유사한 제형이며 한약이 가진 특유의 냄새와 쓴 맛을 감소시켜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며 "다양한 제형의 품목허가 취득을 통해 한약제제의 소비층과 수요를 증대시키고 침체된 한약제제 시장을 활성화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사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존의 한약보다 휴대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킨 선진 제형기술이다. 이번 3종의 신제품은 진흥원의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사업(2012~2016년)의 성과다.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통해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30개 처방중 매년 7, 8개를 혼합단미연조엑스, 정제 등 현대적 제형으로 개발, 제약회사를 통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신흥묵 진흥원장은 "이번 연조엑스제 3종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는 한약제제 제형 현대화 사업의 큰 성과"라며 "앞으로 품목허가를 취득한 품목에 대해 건강보험급여 등재 및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지난 2006년 보건복지부와 대구시·경북도가 한방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공동 출연, 경북 경산시에 설립한 기관으로 내년 1월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기관으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