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명품·프로야구 등 투자 이색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2015.08.10 18:13   수정 : 2015.08.10 22:05기사원문
30배 이상 차이 나기도


통일, 명품, 프로야구, 물 등 이색상품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또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통일펀드 상품인데도 수익률은 3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통일펀드는 모두 5개다. 신영자산운용에서 3개가 출시됐고 하이자산운용, 교보악사운용에서도 통일펀드를 하나씩 운용하고 있다. 모두 지난해 3월~6월 사이에 출시됐으나 수익률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신영자산운용에서 나온 3개의 통일펀드는 실적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Class A'는 설정 후 38.2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자(주식)S형'은 -0.91%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교보악사우리겨레통일자[주식]ClassA'은 설정 이후 8.59%로 무난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일펀드 가운데 설정규모가 449억원으로 가장 큰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A형'은 2.22%의 수익률을 거뒀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30자(채혼)C형'도 0.35%로 수익률이 저조하다.

한 때 '못난이펀드'로 불렸던 '물펀드'는 부활에 성공했다. 2007년 설정 직후 이듬해 금융위기로 반 토막이 났던 물펀드는 최근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운용설정액 304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삼성글로벌Water 자 1[주식](A)'은 1년 수익률 6.75%, 2년 수익률은 27.65%에 달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이경식 매니저는 "물펀드 투자대상이 주로 상하수도 업체, 파이프라인, 펌프업체 등 주로 중형주에 투자하다 보니 금융위기때 직격탄을 맞았다"며 "그러나 갈수록 물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에서는 도로 등 간접자본 보다 물 관련 투자가 더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여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명품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는 2009년 한때 수익률이 급락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럭셔리펀드 가운데 운용규모(129억원)가 가장 큰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주식]A'는 2007년 설정 후 수익률은 무려 64.32%, 올 연초 후 수익률도 13.54%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하철 9호선에 투자한 '신한BNPP서울시 지하철 9호선 특별자산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11월 만기가 각각 4~7년짜리인 네 가지 종류의 펀드로 판매됐는데 설정일 이후 지금까지 각 펀드별로 총 7.31~7.87%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팀을 소유.지원하는 그룹 계열사 30~40곳에 투자하는 '하나UBS프로야구그룹주[주식]ClassA'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9년 설정된 탄소배출권 관련 펀드인 '동양탄소배출권특별자산 1(탄소배출권-파생)Class A'는 1년 수익률이 18.88%이나 설정 후 수익률은 -61.44%로 아직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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