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새 서비스로 날개 달까' 관심

      2015.08.11 17:25   수정 : 2015.08.11 17:25기사원문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눈독 들인 스타트업
8억원 투자한 '키즈노트' 자회사 편입 후 시너지 ↑
올해도 60억원 이상 투자 스타트업 기술 활용 전망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다음카카오 신임 대표에 내정된 가운데 케이큐브벤처스가 그동안 눈독을 들여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급등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뒤 다음카카오의 자회사로 인수된 '키즈노트' 처럼 임 대표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다음카카오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기업가치가 높아질 '제2의 키즈노트'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탓이다.

이에 따라 케이큐브벤처스가 다음카카오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새롭게 투자한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올해만 60억 이상 투자

11일 케이큐브벤처스에 따르면 지난 3월말 다음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공개된 투자 7건에 총 6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현재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2012년 이후 총 254억원의 투자금을 52곳 스타트업 투자에 집행, 활발한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공개된 투자 내역 가운데 가장 최근에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O2O) 홈케어 서비스 업체 '브랫빌리지'에 10억원 미만의 초기 투자를 집행했고 7월말에는 문학 콘텐츠 서비스 기업 '모네상스'에 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이용자 맞춤형 개인화 플랫폼 업체 '데이블'에 3억원을, 5월 말에는 온라인 수학교육 스타트업 '비트루브'에 8억원을 투자했다.

다양한 투자 외에도 미드코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사 '파라노이드 조이'에 10억원, 하드코어 모바일 RPG 개발사 '슈프림게임즈'에 6억원 등 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여전했다. 모바일 게임사 '코코모'에는 25억원을 공동투자하기도 했다.

■임대표, 팀웍 보고 투자 판단

임 대표의 투자결정에는 역량이 있는 '팀(Team)'인지 여부가 핵심적인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게 주변의 설명이다. 데이블의 경우 네이버와 SK플래닛 출신의 개인화 기술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팀이었고 '브랫빌리지'도 콜택시 앱 '이지택시'에서부터 손발을 맞춘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다 보니 비지니스 지표보다는 다른 면에 중점을 둔다"며 "팀으로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역량이 있는지 검증해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2의 키즈노트 나오나

다음카카오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를 올해 1월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케이큐브벤처스가 지난 2012년 8월 키즈노트에 8억원을 투자하면서 다음카카오의 사업과 연계성이 높아졌고, 2년 후 다음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다. 편입 이후 키즈노트에 가입한 영유아 보육기관은 62%, 가입자는 100%가 증가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제2의 키즈노트' 효과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과 활발한 제휴에 나설 조짐도 보이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문학 콘텐츠 서비스 기업 '모네상스'의 기술력은 현재 다음카카오의 신규 서비스인 '고전5미닛'에 적용됐다.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등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통해 5분 분량의 동서양의 고전 작품들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콘텐츠 강화 시너지가 작용된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술이 다음카카오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반응이 좋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음카카오의 신규 서비스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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