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 공조-수사 병행 국내외 도난 문화재 회수 '총력'
2015.08.13 16:42
수정 : 2015.08.13 16:42기사원문
경찰이 국내·외로 도난, 유출된 문화재 회수 및 관련 수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찰은 도난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해 국제적으로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문화재 전문 수사관'을 배치, 회수 및 관련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체 분실 문화재 3만점 육박
13일 경찰청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인터폴 사무총국은 지난 1995년 '도난문화재 D/B'를 구축, 190개국 회원국 및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에 해당 D/B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까지 2000점의 도난 문화재를 발견해 해당국에 통보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8월 문화재청이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요 문화재 등재를 경찰에 요청, 올 4월 국새 29점, 어보 47점을 등재 등 모두 135점을 인터폴 온라인망에 등재했다. 국새는 외교 등 국사에 사용된 관인, 어보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인장으로 중요한 문화재로 분류되고 있다.
198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705건의 문화재 도난 사건이 발생, 2만7675점을 잃었으며 지난달까지 합산하면 전체 분실 문화재는 3만점에 육박한다. 회수된 문화재는 전체 도난품의 17%인 4757점(209건)이며 나머지 83%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사)우리문화재찾기 운동본부는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가 15만6000여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 소재지를 우선 확인하고 있으며 도난사건일 경우 검거를 통한 회수, 그 외는 외교경로 및 구매 등의 방법으로 회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특히 문화재 범죄의 수법이 지능화하고 대상이 광범위해진 현실을 고려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수법 지능화, 대상 광범위..특별대책
'문화재 전문 수사관'을 40명 내외로 구성, 전국 지방경찰청에 배치했다. 전문 수사관은 문화재청 산하 국립전통문화교육원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뒤 전국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2∼3명씩 배치돼 문화재 수사를 전담한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로 유출된 문화재 회수를 위해 인터폴 공조와 함께 전문 수사관 등을 선발했다"며 "유출된 문화재 소재가 밝혀질 경우 수사와 공조가 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각국은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여행자가 입출입할 때 휴대물품을 확인하는데 이 과정에서 도난된 문화재가 발견될 경우 즉시 인터폴을 통해 통보받기 때문에 도난 문화재 발견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