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30년 뒤 폭염 2배·열대야 5배 급증”
2015.08.17 10:44
수정 : 2015.08.17 10:44기사원문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광복된 해인 지난 1945년과 올해의 기후변화 현황을 비교하고, 30년 뒤인 2045년 기후변화 예측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상청이 발간한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 유엔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 보고서, 관련 논문, 임업통계연보 등을 종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945년과 올해 기온 변화는 평균기온이 11.87℃에서 12.09℃로 0.22℃ 오르고, 1일 최고기온 평균은 17.3℃에서 17.72℃로 0.42℃가 상승했으며, 1일 최저기온 평균은 7.53℃에서 7.17℃로 0.36℃ 낮아졌다. 연간 강수량은 1124.1㎜에서 1574.06㎜로 449.96㎜가 증가했다.
또 여름일수는 108.6일에서 115.96일로 7.36일 증가한 반면, 폭염일수는 13.67일에서 11.41일로 2.26일 줄고, 열대야일수는 4.61일에서 5.09일로 0.48일 늘었다.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통해 산출한 앞으로 30년 동안의 변화는 지난 70년보다 더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기온의 경우 2025년 12.94℃에서 2035년 13.23℃, 2045년 14.84℃로 10년마다 0.95℃씩 상승하고, 1일 최고기온 평균도 16.15℃에서 16.52℃, 17.15℃로 0.50℃씩, 1일 최저기온 평균은 9.99→10.18→11.08℃로 0.55℃씩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강수량은 1083.98㎜에서 1019.35㎜, 1210.00㎜ 등으로 늘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여름일수는 2025년 132.29일에서 2035년 139.32일, 2045년 139.92일로 10년마다 3.82일씩 늘고, 폭염일수는 11.69일과 12.02일에서 23.81일로 급증하고, 열대야일수도 17.73→20.47→26.49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측됐다.
이와 함께 서해안 수면은 지난 50여년 간 연평균 1.3㎜ 상승해 오는 2100년께는 현재보다 53㎝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수온은 2∼7℃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연안 환경은 난류성 어종 증가와 한류성 어종 감소 등 어종 교체가 진행되고, 엘리뇨에 의한 여름철 저수온·겨울철 고수온 현상 발생, 양식생물 폐사, 적조 및 해파리 등 유해생물 고밀도 출현 빈도 증가, 태풍 대형화 및 폭염·폭우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진하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전 인류가 직면한 최고의 환경 문제인 기후변화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은 국제사회나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제는 지역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충남도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소책자로 엮어 도내 기후변화 관련 기관·단체에 보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연구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