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회장 中 갑부 1위 내줘...완다그룹 왕지엔린 최고 부자
2015.08.20 13:38
수정 : 2015.08.20 13:38기사원문
19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업체 후룬 보고서를 인용해 왕지엔린 회장이 자산 규모 426억달러(약 50조 3745억원)로 갑부 순위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산규모가 242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는 완다그룹 계열사인 다롄완다 상업부동산과 완다시네마 라인 상장 효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다롄완다 상업부동산 주가는 16%가량 올랐으며 완다시네마의 경우 6배나 뛰었다.
이번 순위 조사는 리포트는 자산규모 20억위안(약 3671억원) 이상의 중국인 15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는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게 특징이다.
중국 갑부 2위에는 자산규모 328억달러인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4위에는 하너지박막발전그룹 리허쥔 회장이 올랐으며 6위인 텐센트홀딩스의 포니 마 최고경영자(CEO)는 44세로 리스트에 오른 최연소 갑부로 기록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3위에 그친 것은 최근 알리바바 주가 급락 탓이다. 후룬 리포트가 집계한 마윈 회장의 자산은 270억달러(약 31조9275억원)로 작년의 250억달러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왕젠린 회장과 리카싱 회장에는 크게 뒤쳐졌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73.88달러에 마감됐으며 지난해 11월 최고가 대비 38% 넘게 하락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