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용창출 끊임없는 노력.. 10년간 車생산 33% 확대 신규 채용 50%나 늘렸다
2015.08.20 18:23
수정 : 2015.08.20 22:37기사원문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고, 신규채용도 크게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글로벌 주요 자동차 메이커 8개사 중 현대·기아차의 자국 완성차 생산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4년 269만대에서 2014년 359만대로 90만대 늘어났다. 10년간 국내 생산량이 33.3%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해외생산기지를 확대해 자국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8개 업체의 자국생산량이 평균 15.0% 역성장한 것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치다. 실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7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국 생산량을 무려 397만대 줄었다.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같은기간 자국생산량이 365만대에서 201만대로 164만대(44.9%)나 줄었고, 닛산은 148만대에서 88만대로 40%이상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27.2% 늘어났지만, 현대기아차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최대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량은 2004년 135만대에서 작년 153만대로 13% 가량 증가했다. 상용차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공장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5만105대에서 6만9577대로 40% 가까이 뛰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공장은 기아차 광주공장이다. 2004년 18만4000여대에 그쳤던 광주공장 생산량은 이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지난해 53만8000여대로 뛰었다. 10년 동안 생산량이 3배 수준으로 급증한 셈이다.
이러한 자국 생산량 확대로 현대.기아차는 꾸준히 고용을 늘려왔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은 2008년 5340명을 신규 채용한 이래 매년 채용인원을 확대해왔고, 올해도 95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10년새 50%이상 신규채용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사내하청 근로자와 관련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838명의 채용을 완료했다. 또 금형.보전부문 생산전문기술인력도 2011년부터 매년 70~80명씩, 현재까지 300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 역시 주요 해외 글로벌 업체들이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강성노조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신규채용을 줄여온 것과 차별화된 행보다. PSA가 유럽에서 수만명의 인원 감축과 임금 동결을 단행했고, 피아트는 공장생산 일시 중단과 2000명을 감원하는 등 고용인력을 줄여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고용창출 등 측면에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대단히 큰 산업인 만큼 업체들이 자국 생산능력을 줄이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