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베테랑에 이어 사도까지, 한국영화 천만 흥행 계속된다

      2015.08.21 10:52   수정 : 2015.08.21 18:43기사원문

영화 '베테랑'이 다음주쯤 '암살'에 이어 1000만 영화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GV 리서치센터가 21일 관객분석과 '1000만' 키워드의 SNS 분석을 기반으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어 하반기 개봉하는 한국영화 '사도' 역시 1000만 영화에 합류하며 한국 영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CGV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베테랑'은 '암살'과 현재 동일한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을 기준으로 영화 '암살'이 1110만, '베테랑'은 769만을 넘겼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4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암살'과 동일한 흥행 속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22일 '암살'이 개봉한지 1주일 후,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개봉하며 함께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두 영화는 쌍끌이 흥행세를 보이며 '암살'은 쉽게 700만 고지를 밟았다. '암살'은 러닝메이트 '미션 임파서블'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반면, '암살' 대비 2주 후 개봉한 '베테랑'은 경쟁작이 어느 정도의 관람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개봉을 했기에 독자적인 흥행을 선보였다 할 수 있다.

이는 올 여름 시장 관객 패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여름 극성수기 기간(7월 29일 ~ 8월 17일)동안 서로 다른 영화를 관람한 횟수가 작년 1.8회에서 올해 2.0회로 전년 동기대비 10%나 증가했다. 극성수기 기간에 2편 이상 영화 관람한 관객 비중도 작년 25.8%에서 올해 29.9%로 전년 동기대비 4.1%포인트가 상승했다. 즉, 1~2편에 몰렸던 여느 극성수기와 달리 다양한 작품들을 골라 관람하는 패턴이 강해진 것이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암살'을 포함한 대부분 1000만 영화들은 연간 관람횟수가 1~2회에 그치는 '라이트 유저' 비중이 10%를 넘어서는데 비해, '베테랑'의 라이트 유저 비중은 10% 이하를 기록했다. 흥행세가 계속되면 앞으로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층이 '베테랑'을 보러 올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9일부터 한달간 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1000만' 키워드의 SNS 분석에 따르면, 1000만 영화로 가장 많은 언급된 작품은 '암살' '베테랑'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베테랑'은 개봉 3주 차에도 약 40%에 달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평일에도 2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뒷심을 발휘 중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개봉한 '해적'(누적관객수 866만명)과 비교하면, 16일 기준 '베테랑' 누적관람객은 769만, '해적'은 497만으로 '베테랑'이 272만 앞선다. 극성수기 후 '베테랑'의 평일 관람객은 20만명, '해적'의 평일 관람객은 10만명을 유지해 일 관람객에서도 10만 명 차이가 났다.

리서치센터는 이런 추이를 고려했을 때, '베테랑'은 다음주쯤 1000만 관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영화의 흥행은 '암살' '베테랑'에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17~19일 리서치센터가 조사한 '하반기 주요 작품별 관람의향' 설문에서는 보고 싶은 영화 1~10위 안에 한국영화가 7편 포함됐다. 특히 영화 '사도'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6월 실시한 동일한 설문에서 47%의 관람 의향을 확보해 기대작 5위를 차지했던 '사도'는 이번 설문에서는 67.2%의 관람 의향을 확보하며 기대작 1위로 등극했다.
'암살'과 '베테랑' 각각 60.4%, 57.2% 관람 의향을 기록한 바 있다. '1000만' 키워드의 SNS 조사에서도 유일하게 개봉 예정작으로 '사도'가 선정됐다.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올해 상반기 외화들의 강세로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이 '암살' '베테랑' 개봉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며 "한국영화 판으로 흐름을 바꾼 '암살', 쌍둥이 흥행 패턴을 선보인 '베테랑'에 이어 하반기 기대작 '사도'까지 한국영화 강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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