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석유화학 제조공정 국내 최초 美 수출
2015.08.23 18:30
수정 : 2015.08.23 18:30기사원문
대림산업이 한국 업계 최초로 석유화학산업 본고장인 미국에 국내 석유화학 제조기술을 수출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21일 미국 클리브랜드 루브리졸 본사에서 대림그룹 이해욱 부회장과 석유화학사업부 김재율 대표이사, 루브리졸 제임스 햄브릭 회장, 댄 쉬츠 사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970년대 우리나라에 석유화학 기술이 도입된 지 40여년 만에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공정의 핵심기술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다. 루브리졸은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윤활유 첨가제 시장에서 세계 1위다.
루브리졸은 대림산업이 제공하는 라이선스로 휴스턴에 폴리부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림은 루브리졸로부터 폴리부텐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기술료 수익을 얻게 된다.
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보다 기능성이 향상된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이해욱 부회장의 주도하에 10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고반응성 폴리부텐은 윤활유 및 연료첨가제 제조에 있어 환경 기준 충족과 제품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대림이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초로 저가의 C4잔사유를 활용해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림산업은 여수에 있는 폴리부텐 공장의 증설작업이 끝나는 오는 2016년 11월에는 생산능력 및 판매기준으로 세계 1위의 폴리부텐 제조업체가 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