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투자만하면 ‘1000만’ 관객...충무로의 새로운 흥행보증 수표

      2015.08.25 15:08   수정 : 2015.08.25 15:08기사원문


.# 명량·국제시장·암살·베테랑, 최근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국 영화들이다. 특히 암살과 베테랑은 동시기 첫 1000만 관객이라는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적고 있어 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테랑의 누적 관객수는 25일 기준 921만2236명으로 이번 주말 내에 1000만 관객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이 모든 영화에 투자를 감행한 투자자가 있다. 충무로의 유명 전략적 출자자가 아닌 바로 IBK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하고 최근 한국영화에 투자를 감행해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충무로에서는 기업은행이 투자하면 ‘1000만’이라는 공식이 새롭게 써지고 있다.

2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 7월말 기준 대출·투자로 문화콘텐츠 사업에 2402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총 3312억원을 공급하여 목표치 25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매년 2500억원씩 총 7500억원을 문화콘텐츠 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단기 수익 목적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투자한 투자작품을 살펴보면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연평해전, 관상, 수상한 그녀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역대 흥행 1, 2위를 기록한 명량과 국제시장을 비롯해 역대 흥행 20위권 안팎의 영화들이 즐비하다.

이 중 ‘수상한 그녀(865만명)’는 약 2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000만 관객 영화들을 제치고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작품으로 남았다. 적은 제작비와 알찬 배우들의 연기로 입소문을 거쳐 큰 수익을 거뒀다. 최근 화제를 모은 ‘연평해전(605만명)’의 경우 제작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기업은행이 시나리오를 보고 투자주관사로 참여해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관계자는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콘텐츠산업을 우리나라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 투자 활성화와 제1금융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대출상품 및 IP저작재산권 펀드 등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지원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은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 7월말 기준 강소기업 114개사에 운용 중이며 대출 298억원(52건), 투자 132억원(14건), 맞춤형 컨설팅(14건) 등을 지원 중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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