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 지역 주민들 일상 복귀
2015.08.25 17:20
수정 : 2015.08.25 17:20기사원문
남북 긴장상황 속에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매일 밤 대피소에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경기 연천지역 주민들은 수확철을 맞은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가축의 먹이를 주는 등 미룰 수 없는 일 때문에 낮에는 생업을 위해 긴장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조업이 중단된 서해5도 어민들은 바다에 나가지 못하자 긴장상황이 길어져 9월부터 출어기를 맞는 꽃게·우럭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했다.
연천군 중면 삼곶리 박모씨는 "닷새 동안 주민들이 대피소에 머물며 잠도 제대로 못자며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지만 협상이 잘 돼 오랫동안 대피생활을 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협상 타결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곶리 주민 이모씨도 "남북 간 문제가 쉽지 않아 시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타결이 돼 천만다행"이라며 "농사꾼으로서 생업에 복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파주시 대성동 마을 김모씨는 "협상이 잘 돼 정말 다행스럽다"며 "내일부터 일상생활로 돌아가 그동안 미뤄놨던 일들을 봐야겠다"고 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