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제는 외국계 투자은행도 짝퉁
2015.08.27 21:14
수정 : 2015.08.27 21:14기사원문
외신들은 중국 광둥성 선전 시내에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의 짝퉁 업체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마카오에서 비리 추방 운동을 벌이던 미국 카지노 노조단체에 의해 발견됐다.
골드만삭스 본사는 문제의 업체인 '골드만삭스 파이낸셜리싱'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며 국제투자은행 행세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못찾았으며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 파이낸셜리싱은 선전 최대의 리스 업체라고 선전해오다 홈페이지를 폐쇄한 상태다.
FT가 전화를 했을 때 직원은 미국 골드만삭스와 무관하며 왜 그런 회사명을 정했는지 자신은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번달들어 자산 규모가 세계 2위인 중국건설은행의 짝퉁 지점이 산둥성에서 창구와 간판까지 위조해 영업하는 것이 발견됐다.
홍콩 소재 로펌인 핀센트메이슨스는 "중국에서 개인이나 업체가 해외의 상표를 자국에 등록해서 버젓이 사용하는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핀센트메이슨스의 폴 해스웰은 중국에서는 먼저 상표를 등록하는 사람이 유리하며 외국업체들이 상표 도용 소송을 제기해도 이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은퇴한 미국의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도 중국의 스포츠 용품 업체가 자신의 한자화된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제소했으나 법원에서 패소된 바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