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국제입체영상 총회 개최…8개국 3D영화 42편 상영
2015.09.01 08:58
수정 : 2015.09.01 08:58기사원문
부산시는 오는 5~11일 7일간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입체영상 관련 관계자 등 30여개국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D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입체영상연맹(ISU) 세계총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1975년에 조직된 ISU 세계총회는 45개국 2000여 회원사와 회원들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국제 입체영상연맹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총회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았으며, 유럽이 아닌 곳에서 개최되기는 부산이 처음이다.
총회는 회원사들이 직접 제작한 입체사진과 비디오, 홀로그래피, 가상현실(VR) 등 입체영상 작품을 소개하는 3D 분야 국제 축제다. 회원사들은 이 자리에서 최신 기술을 교류하고 친목을 나누는 것은 물론 3D 분야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총회는 3D한국국제영화제, 스테레오 작품 시사회인 3D프로젝션, 실감영상 기술 교류를 위한 트레이드 테이블, VR 관련 전문 워크숍 등으로 꾸며진다. 오는 5~6일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3D한국국제영화제는 국내와 미주·유럽·아시아 8개국의 42개 작품을 상영한다.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코미디 판타지 등 장르별로 일반인들도 입장료를 내고 관람할 수 있다.
3D프로젝션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7~10일 나흘간 열린다. 뉴질랜드 스위스 독일 등 10개 회원국에서 출품한 6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워크숍에서는 실감영상 핵심 기술인 3D VR을 주제로 산업계와 학술계가 머리를 맞댄다. 메인 행사 중 하나인 트레이드 테이블에서는 세계 각국 실감영상 전문기업들이 현재 동향을 분석하고 교류를 나눈다.
7일에는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앞서 이틀 동안 진행된 3D 영화제 시상식과 '판(PAN)'을 주제로 대북, 장고, 한량무 등이 어우러진 오프닝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날인 1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ISU 시상식과 함께 폐막식이 열린다.
이승현 부산총회 대회장(광운대학교 교수)은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ISU 총회는 전 세계 유관기관의 관계자, ISU운영이사회, 국내외 회원과 3D 영상 기술관계자 및 제작자들이 함께 해 입체·실감영상분야의 발전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일반 시민들도 3D 영화제와 3D 프로젝션 상영을 통해 입체·실감영상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