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70년 수력발전 노하우 키르기스공화국에 전수한다
2015.09.03 18:10
수정 : 2015.09.03 22:27기사원문
키르기스공화국이 수력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과 키르기스공화국은 수력분야 인력 및 정보 교류를 추진한다. 또 양측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 의한 방식이나 키르기스공화국 정부 주관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력사업 개발에 협력한다.
키르기스공화국 부총리 관저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과 발레리 딜 부총리는 양해각서에 서명을 한 뒤 수력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한수원은 지난 70여 년간 수력발전소 건설, 정비, 운영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키르기스공화국 수력분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리 딜 부총리는 "양해각서 체결이 실질적인 사업개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 앞서 조 사장은 아실벡 제엔베코프 국회의장과 투르두바예프 쿠바니츠벡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예방해 한수원의 수력사업 진출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 우리나라 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수력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한바 있다.
키르기스공화국은 1991년 옛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독립국가연합(CIS)의 일원이며, 전체 수력개발 잠재력이 3만7000㎿에 달하지만 현재 3000㎿ 정도만 개발돼 향후 수력분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앙아시아 최대 수력발전소인 설비용량 1200㎿ 규모의 톡토굴(Toktogul) 등 수력발전소 대부분이 옛 소련 연방시절에 건설된 후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루지지 않아 설비 노후화가 심각하고 발전효율이 떨어져 성능 개선이 시급하다.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수도인 비슈케크 조차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