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英 테스코의 홈플러스 7조2000억원에 품다... 홈플러스, 배당 안해

      2015.09.07 16:01   수정 : 2015.09.07 16:15기사원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꾸린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노조와의 협상도 원만히 진행한 후 홈플러스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인수가는 6조8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은 홈플러스가 대주주였던 테스코로부터 조달받은 자금으로 내년 말에 테스코가 상환할 방침이다.


지분만 매입하는 가격은 5조8000억원이다. 지분매입을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 인수금융을 통해 부동산담보대출로 4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홈플러스는 배당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의 선도기업으로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는 우량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전망 역시 밝다"며 "MBK 파트너스는 코웨이, 네파, KT렌탈 등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직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협력사, 고객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천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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