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후보들에게 토크쇼 출연은 필수 코스

      2015.09.13 16:03   수정 : 2015.09.13 16:03기사원문






미국 대선 후보들에게 심야토크쇼가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반드시 출연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정착되고 있다.

후보들은 친숙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을 수 있는 등 홍보 효과가 크고 방송국들은 시청률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 또한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 경선후보 지지도에서 선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NBC방송의 인기 토크쇼인 ‘투나잇쇼’에 출연했으며 시청률은 금요일에 방영된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18개월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방송 평론가인 데이비드 비안쿨리는 12일 경제전문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현재 방송편성에 있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트럼프 후보의 경우 예상 밖의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어 흥미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로 방영하기 시작한 CBS방송의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공화당 소속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첫번째 손님으로 초청했다. 콜베어의 프로그램에는 트럼프와 샌더스도 이번달 내에 출연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복병인 버니 샌더스도 NBC방송의 한 심야프로에 출연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는 16일 투나잇쇼에 출연한다.

이같이 대선 후보들이 방송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존 F 케네디가 지난 1960년에 투나잇쇼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는데 그는 당시 자신의 정책을 토론하고 방청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토크쇼 출연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후보는 단연 빌 클린턴이다.
그는 지난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폭스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인 ‘아시니오홀 쇼’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하트브레이크 호텔’을 연주했다. 이같은 색다른 모습으로 클린턴은 젊은층과 흑인 유권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며 그해 가을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조지 부시 당시 부통령을 제치고 당선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모두 후보 시절 심야토크쇼에 출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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