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세포치료제, 차세대 바이오 핵심 사업으로 각광

      2015.09.16 15:05   수정 : 2015.09.16 15:05기사원문

한국인 사망률 1위인 암은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암 치료의 경우 주로 절제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 투여 등으로 진행된다. 기존 치료법의 한계로는 많은 부작용과 함께 면역력 저하에 의한 암의 재발, 전이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법 중의 하나로 면역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항암요법 중 하나로 최근 들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치료(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Therapy)는 최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뛰어난 임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T세포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항암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셀)을 이용하는 기술에 주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들은 CAR-T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고, 국내제약사들 역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차세대 바이오 핵심 사업으로 본격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랩셀 박복수 대표는 16일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및 개발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므로 좀 더 연구하고 상용화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의 분야"라며 "무엇보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의 관심과 노력 또한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항암면역세포치료는 혈액 속 림프구의 면역세포를 배양해 세포 수를 증폭시키거나 기능을 강화시켜 이를 다시 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이다. 체내에 들어간 면역세포는 암세포에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된다. 이 치료법은 기존 치료방법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고 면역반응 조절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전이나 재발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치료로 더 뛰어난 치료 성적을 보고하고 있으며 환자의 면역력 상승으로 삶의 질 향상 효과까지 있어 차세대 항암치료제로서 가치가 높다.

또한 항암면역세포 중 하나인 자연살해세포(NK cell)는 면역화 과정 없이 종양 세포나 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대해 용해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암의 발생과 증식, 전이 및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각광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NK 세포는 조직특이적으로 작용하는 T 세포나 DC 세포와는 달리 타인 유래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녹십자랩셀은 NK세포치료제 'MG4101' 면역세포치료제를 핵심전략사업으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시험 중에 있다. NK 세포치료제 (MG4101)는 말초 혈액으로부터 NK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확장배양하고 동결한 뒤 해동하여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품질검사 비용을 대폭 줄여 단가를 낮추고 환자가 원하는 때에 투여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졌다.


또한 공여자 1명으로부터 얻은 NK 세포를 여러 명의 환자에게 투여, 의약품으로써의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NK 세포의 종양 인식 능력을 극대화하여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는 올해 6월 목암연구소와 함께 '제대혈 단핵세포 또는 이로부터 유래된 세포로부터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녹십자랩셀 황유경 소장은 "NK세포치료제의 원료 물질을 말초혈액에서 제대혈로 확장하고 이 기술을 통해 제대혈을 조혈모세포이식 및 NK 세포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NK세포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대혈 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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